일상

이그 노벨상(Ig Nobel) "죽은 사람들 연합"

Cooooky 2021. 4. 30.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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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노벨상 수상한 "죽은 사람들 연합(Association of Dead People)"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에는 '죽은 사람들 연합(Association of Dead People)'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서류상으로 죽은 사람들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사망신고가 처리된 사람들로 대부분 친척이나 가족들에 의해 죽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 1년전 사망신고가 된 랄 비하리

'죽은 사람들 연합(Association of Dead People)'을 결성한 사람은 랄 비하리였는데, 비하리도 삼촌과 부패한 공무원에 의해 서류상 죽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랄 비하리가 20세 때인 1976년,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러 갔지만 은행측에서는 "당신은 1년전에 죽은 사람으로 되어있다"면서 대출 신청을 거부합니다.

<이그 노벨상 수상자 랄 비하리>

랄 비하리는 황당한 소리에 자세히 알아보니 삼촌이 자신을 사망신고를 했고, 공무원은 법적으로 사망판결을 내려졌던 겁니다. 이유는 삼촌이 랄 비하리가 소유한 집과 조상 소유의 0.4헥타르의 토지를 가로채기 위해서 공무원에게 300달러의 뇌물로 매수했습니다. 서류상 사망을 하게 되면 집과 토지는 삼촌 소유가 되기 때문이였습니다. 그 후 랄 비하리는 토지와 집을 잃었습니다.

1헥타르 = 10000㎡ (3025평)
0.4헥타르 = 4000㎡ (1210평)

 

랄 비하리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증명해야 되었고, 법률 고문을 통해 죽음을 철회하는 소송을 17년 동안 했습니다. 1975년부터 1994년까지 죽은 사람으로 살아온 비하리는 싸움 끝에 원상회복이 되었습니다. 그 뒤 이름을 'Lal Bihari'에서 'Lal Bihari Mritak'으로 개명했다고 합니다. 뒤에 붙은 Mritak는 고인(죽은사람)이라 힌디어라고 합니다. 


비하리가 자신이 살아 있다는걸 증명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써는데, 
경찰 공무원에게 모욕적인 말하기.
팜플렛을 던지면서 싸움 걸기.
자신의 장례식을 하고 아내에게 '과부 연금' 신청하기.



비하리는 경찰에 체포되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야 그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심지어는 삼촌의 아이를 납치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1994년에 그는 오랜 법적 투쟁 끝에 공식적인 죽음을 무효화했습니다.
그 시기에 우타르 프라데시에는 문맹률이 높았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글을 모르는 사람들 대상으로 친척들이 재산을 빼앗기 위해 서류상으로 죽인 사람들 또한 많았다고 합니다. 그 때 당시 비하리가 알아본 서류상으로 사망 신고된 사람이 100여명. (현재 '죽은 사람들 협회의 회원은 인도 전역에 20,000명이라고 합니다.)

<죽은 사람들 연합(Association of Dead People)>

 


랄 비하리는 그런 사람들을 모아 '죽은 사람들 연합(Association of Dead People)'를 결성합니다. 
2003년 '이그 노벨상'에서 랄 비하리는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랄 비하리는 이그노벨상 수상 목적으로 인도 정부에서 여권을 받는 데는 성공했으나 미국이 입국을 거부해서 직접 참석을 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친구가 대리 수상한 후 몇 주 지나서 인도에서 특별행사로 수상식을 치렀다고 합니다.

이그노벨상 한국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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