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책을 다시 꽂았습니다.

Cooooky 2023. 2. 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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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답답한 하루였습니다. 읽을만한 좋은 책을 찾으러 서점에 갔지만 실망한 채 빈손으로 나왔다. 마흔살이 넘어가면서 최근에, 특히 어두운 곳에서 작은 글씨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책을 사러 갔는데 노안이라서 제목도, 작가 이름도 분간이 안 가네요.

 

노안은 나이가 들어 근거리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세월에 따라 노화는 자연스러운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덜 답답한 것은 아닙니다. 단어는 볼 수 있었지만 아무리 눈을 가늘게 뜨고 책을 얼굴에 가까이 가져도 흐릿하고 초점이 맞지 않았습니다.

 

더 환한 곳으로, 미간까지 구겼지만 나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네요. 안경도 가까운 글씨를 보는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았다. 책을 읽을 수 없어서 책장에 다시 꽂아야 하는 것이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뭔가 실패한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순간들이 제 나이를 실감하게 해요. 나는 아직 책 읽기를 포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나의 노안이 그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독서용 안경을 사거나 큰 글씨로 된 책을 찾는 등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나이가 들면 어려움이 따른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하루네요. 적응하고 적응하는 것이 답일까요? 예전처럼 작은 글씨를 쉽게 읽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좋은 책을 즐길 수 없다는 것은 아니죠. 조금 불편할뿐인데, 적응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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